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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차이나워치] "썩어 못 먹는 구호물품"…상하이시, 불량물자 시인

2022-04-22 10 Dailymotion

[차이나워치] "썩어 못 먹는 구호물품"…상하이시, 불량물자 시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요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봉쇄지역 주민에게 유통기한이 지나 상하고 악취가 나는 생활물자를 지급해 논란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체 어떤 물건들을 주민들에게 지급한 것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상하이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양심 없이 돈을 벌고 있느냐"는 내용과 함께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상황이 참 어처구니없습니다.<br /><br />봉쇄된 지역의 한 주민이 직접 받은 생활물자라며 단체 대화방에 오리고기 사진을 올려놓았는데요.<br /><br />곳곳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제품 포장지의 제품번호를 검색해 봤더니 지난 2020년 12월 생산 허가가 취소된 회사의 제품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미 2년 전 폐업한 회사의 국수를 받았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는데요.<br /><br />구호물자와 함께 배송된 코로나19 항원검사 키트의 제조 일자가 무려 2202년으로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짜로 의심되는 상황인데, '미래에서 온 검사 키트를 보낸 것이냐'는 조롱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식용유의 생산 일자가 배송 당일 아침이라는 점도 제품을 이른바 '짝퉁'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안 그래도 봉쇄에 지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상하이시 당국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부 불량 물자가 확인됐다고 시인하며, 불량제품을 공급한 업체들을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, 이 같은 주민들의 고통스런 생활은 중국의 TV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데요.<br /><br />SNS에 올라오는 글도 금방 사라진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관영매체를 통해서는 '제로코로나' 정책을 고수하는 당국의 입장만 들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격리시설의 잘 정돈된 모습이라던지,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의 분노는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대신 SNS에서는 당국의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그마저도 당국의 강력한 검열과 통제로 지워지기 일쑤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이 시간 '상하이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목록'이란 제목의 SNS 글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거나, 우울증 등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사례가 적혀 있는 게시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금요일 오전 70건이었던 게시물이 오후 무렵 100건까지 늘었지만,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이내 삭제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전해드린 저질 물자 지원으로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, 상하이시 당국은 이번에도 여론 통제를 강화했는데요.<br /><br />상하이시는 SNS 단체 대화방 30여 곳의 계정을 중지하면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허위사실과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불안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독한 방역 정책을 못 이겨 중국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중 영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'중국 내 국제학교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'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보고서는 2022~2023학년도 중국 국제학교 교사의 이직률은 최소 40%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.<br /><br />이들 교사가 대체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가족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이주할 것이고, 중국으로 오려고 계획했던 이들은 또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주중 영국 상공회의소 스티브 린치 이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"상하이에서 벌어지는 봉쇄는 분명 중국을 떠나는 외국 인재들을 증가시킬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8일에는 중국 주재 영국, 미국, 독일, 유럽연합 상공회의소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의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기대한 답변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 11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자국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철수를 명령하면서, 이는 현지의 코로나 확산과 봉쇄 조치 영향이라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국 SNS와 포털 검색어에도 '이민'이라는 단어가 급증했는데, 외국인 뿐 아니라 중국인들조차 봉쇄를 참지 못하고 탈출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상하이시 당국도 봉쇄 상황이 길어지는 데 부담일 텐데요, 강도 높은 캠페인을 시작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당국은 '사회면 제로코로나'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상하이의 봉쇄 완화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'사회면 제로 코로나'는 격리시설 밖에서는 코로나 신규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말하는데요.<br /><br />상하이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늘부터 2천 5백만명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PCR 전수검사를 시작하는 등 9대 행동 캠페인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캠페인 중에는 일부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사람들의 이동도 더욱 억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'통제구역'에서는 매일 한 차례, '관리통제구역'과 '방어구역'에서는 최소 한 차례 PCR 검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자가격리 중인 '통제구역' 또는 '관리통제구역' 시민은 대략 전 시민의 70%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장보기와 같은 제한적 외부 활동이 허용돼 온 '방어구역' 주민 역시 실제로는 대부분 단지 밖을 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상하이에서는 수일째 코로나 관련 사망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히려 열악한 격리시설에 강제수용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상하이에서는 지난 17일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3명 처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매일 사망자가 나오면서 최근 닷새 동안 36명이 보고됐습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의 백신 미접종자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2년 동안 중국에서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황은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어제 기준 중증 환자수도 159명으로 하루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는데요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상하이의 60세 이상 인구 백신 접종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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